경험의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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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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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읽은 책은 로버트 마이클 파일의 ‘경험의 멸종’입니다.
제목부터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멀어지면서 겪게 되는 상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화면 너머로는 알 수 없는 것들

우리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전 세계의 풍경을 보고,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것은 진짜 ‘경험’이 아니라고요.
직접 숲의 냄새를 맡고, 흙을 만지고, 나비의 날짓을 눈앞에서 보는 것.
그런 물리적인 접촉이 사라진 자리에는 공허함과 무관심만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은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하지 않는 것은 지킬 수 없다.”
이 문장이 책의 핵심을 관통합니다.
자연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는 자연이 파괴되어도 무엇이 사라졌는지조차 모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경험의 멸종’이며, 생물종의 멸종만큼이나 무서운 일입니다.

디지털 기기 속에 갇혀 진짜 세상을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잠시 화면을 끄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걸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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